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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청경해
글쓴이 관리자

황청경해(皇淸經解) <24×36cm>

 

모임 자리에서 잠시 뵌 뒤 시간이 지나서도 그리웠는데, 지금 보내신 편지를 받고 포근한 동지(冬至)에 편안하시다 하니 위안이 됩니다. 다만 부스럼의 고통에 대해서는 염려가 적지 않습니다.

저는 기침이 줄곧 사그라들지 않아 걱정입니다.

말씀하신 아홉 사람의 글은 당연히 전집(全集)이 있을 듯합니다. 정징군(程徵君)의 『통예록(通藝錄)』은 고(故) 두실(斗室, 沈象奎) 대감의 장서에서 본 적이 있고, 강세공(江歲貢)의 책은 별도의 문집 없이 『경해(經解, 皇淸經解)』에 모두 들어 있으며, 왕명성(王鳴盛), 전대흔(錢大昕)의 저술은 사람 키만큼 많지만 『경해』의 수록은 대략을 추렸을 뿐이고, 혜사기(惠士奇), 심동(沈彤), 초순(焦循), 장용(臧庸)도 『경해』에서 그 장점을 모두 수록하였고, 상서 왕인지(王引之)의 글은 『경의술문(經義述聞)』, 『경전석사(經傳釋詞)』외에 다른 저서는 판각된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장명경(臧明經)의 증조 장옥림(臧玉林)의 글도 『경해』에 있는데, 이 사람은 명나라 말기 사람으로, 근대에 경서를 논하는 이들은 모두 그를 개산조(開山祖)로 봅니다. 그럼.

편지 받은 날 아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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