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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삼백구비
글쓴이 관리자

삼백구비(三百九碑) <25.8×39.6cm>

 

연일 바람이 매서운데 문을 닫고 조용히 지내는 것도 형편 따라 지내는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보내신 편지를 받으니 팔뚝 안의 삼백구비(三百九碑, 한(漢), 위(魏) 시대에 예서로 쓴 309개의 비문. 추사가 추구한 서체의 정수를 말함)가 마침내 일상의 편지에까지 미치고, 또한 감상과 음미할 중요한 공부거리를 줍니다. 이를 얻으니 한 아름 기쁨에 젖으며 집을 흔들어대는 걱정을 순간 잊습니다.

제가 새긴 인장 몇 과를 보냅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벼루를 씻으며 어렵게 적습니다. 이말 줄이며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삼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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